[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최근 광주 서구 화정1동 주민센터에 쌀을 한가득 실은 트럭이 들어섰다.
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화정1동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쌀 70포를 전해왔다.
기부자 A씨는 생후 7개월 무렵 어머님과 헤어진 뒤 주민센터와 경찰서 등을 찾아다니며 50년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 A씨가 보내온 쌀 70포 [사진=광주 서구청] 2021.02.03 kh10890@newspim.com |
하지만 반백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어머니를 찾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이 씨는 어머니를 찾는 것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우연히 즐겨찾던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의 사연을 올린 이 씨는 평생의 은인을 만나게 됐다.
이 씨처럼 커뮤니티 사이트를 즐겨찾던 한 공무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어머니를 50년 만에 상봉하게 됐다.
이 씨는 천륜의 끈을 다시 맺어준 화정1동 주민센터 공무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해, 화정1동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70포의 쌀을 기탁했다.
화정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던 것 뿐"이라며 "설을 맞아 생활형편이 곤란한 화정1동 70세대에 쌀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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