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C파일 가격지수, 작년 11월부터 급등 추세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일 오전 08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PHC파일(Pretensioned Spun High Strength Concrete Piles, 콘크리트파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동양파일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주가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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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파일 주가는 지난 달 24% 급등했다. 주가는 작년 6월부터 조금씩 오르다가 11월 이후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1월 초 28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5000원(1월 25일 장중 고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달 29일 지수 하락세와 함께 7% 급락해 3995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한 달 기준으로 보면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이 된 것은 콘크리트파일 가격 추이다. 가격 지수를 보면 10월까지 거의 변동이 없다가 11월부터 급등세를 탔다.
통계청에 따르면 콘크리트파일 월별 가격지수(2015년=100)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83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에 88로 급등, 12월에는 96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앞두고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동양파일 측은 관련 산업동향에 대해 "7,8월 장마와 태풍으로 토목공사가 지연됐던 아파트 신규현장들이 10월 추석연휴 이후에 착공이 급증하며 파일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특히 당사 익산공장과 근접해 있는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2023년까지 필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사업비 1500억원), 수변도시 조성(사업비 9000억원), 인입철도(사업비 1조3천억원) 및 공항건설(사업비 7800억원) 등의 계획이 착공 예정돼 있다"고 사업보고서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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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파일 월별 가격지수 추이.[자료=통계청] |
최근 콘크리트파일 가격 추이와 실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동양파일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과 숫자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작년보다 올해 가격이 올랐고, 가격에 따라 실적이 연동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이후 가격 추이를 봤을때 작년 4분기부터 실적이 상당히 호전되는 추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크리트파일이란 철근, 골재(모래 및 자갈 등), 시멘트 등을 긴 원통에 넣고 고속 회전시켜 얻은 원심력을 활용해 만드는 건축 재료를 말한다.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 또 '고중량 대형제품'이라는 제품 특성으로 인해 운반비에 대한 부담이 커서 내수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삼일씨엔에스. 동양파일과 함께 아이에스동서 등이 시장 상위 업체다. 동양파일 측에 따르면 상위 7개 회사가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점유 상황과 경쟁력 부분에 대해 동양파일 측은 "당사의 생산능력은 업계 선두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 전 지역에 파일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 네트워크(충남 아산, 전북 익산, 경남 함안)를 구축하고 있고,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타사보다 발빠른 영업전개와 전국 공급망의 장점을 활용해 최대한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동양파일은 콘크리트파일을 단일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격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매출의 99% 이상이 콘크리트파일이다. 부동산 임대수익 등 매출이 일부 있지만 1% 미만이다.
콘크리트파일 가격에 실적이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작년 3분기까지 실적은 좋지 않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5억원 손실이고 3분기에는 1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분기까의 매출은 3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3분기에 13억원 적자,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21억원이다. 지난 달 29일 주가는 3995원, 시가총액은 799억원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