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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임 펀드 판매' 이종필 징역 15년..."윤리의식 찾아보기 어려워"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12:45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12:52

모든 혐의 유죄 인정..."라임 사태 책임 감내해야"
"IIG 펀드 부실 사실 인지...투자자 속여 환매대금 마련"
원종준 대표는 징역 3년..."개인적·사회적 피해 적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책임자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법원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한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윤리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40억원, 14억4000여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이형석 기자 leehs@

같은 혐의를 받는 원종준 라임 대표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3억원이 선고됐고, 이모 라임 마케팅 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1억원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라임 사태의 주된 책임은 피고인이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며 잘못이 없었음을 강변하고 있다. 수조 원 자산을 운용했던 금융투자업자로서 지켜야 할 윤리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가 투자된 해외무역금융 펀드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펀드 구조를 변경한 뒤 투자자들을 속여 환매대금을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사장은 IIG 펀드 부실을 인지했음에도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모자구조로 구조화해 손해를 34개 펀드로 분산시켜 부실을 은폐했다"며 "펀드 부실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환매대금 확보 목적으로 약 2000억원 상당의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해 소위 돌려막기식 운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 해결 명목으로 라임의 해외무역금융펀드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고 그 대가로 약속어음을 수령했지만 그로 인해 펀드 유동성은 더욱 경색됐다"며 "변론 종결 당시까지 약속어음으로 발생한 이익이 없다"고 했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로부터 투자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손해를 회피한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금융기관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리드로부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4억원 상당의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며 "리드에 제공한 350억원 실체가 없거나 한계 상황에 봉착한 여러 다른 회사에 제공돼 각종 금융범죄에 악용됐다"고 판시했다.

특히 "정보를 미리 취득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에 있음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며 "회피한 손실액 11억원은 다른 주주에게 전가돼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에 대해서는 "IIG 펀드 부실과 이 전 부사장이 해외무역펀드 지분을 해외에 매각한 사실을 알았다"며 "대표이사로서 이 전 부사장 행각이 위법하지 않은지 등을 살피지 않고 신규 펀드 설정 판매에 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가 가담한 범행으로 인해 설정 판매된 무역금융펀드는 1440억원에 이르고, 대부분 환매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원 대표의 범죄 가담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자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실 사실을 속여 투자자에게 총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해외무역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4 mironj19@newspim.com

이들은 투자금을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마치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를 설정,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부사장은 박모 전 리드 부회장으로부터 투자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17년 3월 939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2개와 234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2017년 4월부터 같은해 8월까지 아우디와 벤츠 차량 등도 제공받아 1억1198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아울러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18년 5월 리드 전환사채 매수 청구권을 무상으로 부여받은 뒤 58만주 상당의 리드 주식 전환사채를 6억원에 매입해 차액인 1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하고,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라임이 보유하던 상장사 주식 전량을 매도하도록 지시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임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IIG 펀드와 비에이에프(BAF) 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했으나 IIG 펀드 2개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IIG 펀드 부실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환매 대금을 돌려막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IIG 펀드와 IIG 미편입 펀드를 통합해 펀드 구조를 모자(母子)형으로 변경하고 펀드를 지속 판매했다.

이듬해 1월에는 펀드 투자금에 1000억원 가까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되자 펀드 수익증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고 약속어음을 수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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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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