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트론이 펩타이드 재조합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펩진이 발행한 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트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펩타이드 치료제의 원천기술과 상업적 권리, 특허권, 판권 등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사진=이트론]

이트론 관계자는 "펩진은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비만치료제 1위 제품인 '삭센다', 당뇨치료제인 '빅토자'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2023년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삭센다는 비만 치료제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 2018년 3월 출시된 이후 물량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펩진이 개발중인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는 세계적으로 3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추정된다. 펩진은 이번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매출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은 고부가가치영역으로 시장규모는 글로벌 3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고비용으로 임상 사용이 제약을 받고 있는데, 펩진의 G-TAG(펩타이드 생산용 융합 파트너), HYPEP(고수율 펩타이드 생산기술) 플랫폼 기술 적용에 따른 생산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은 이러한 제약 요소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대변되는 항체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나 단백질치료제와 비교하여 펩타이드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는 동등성의 입증이 비교적 수월하고, 임상시험 단계를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트론은 한국코러스를 통해 백신 생산에 투자한 데 이어 바이오 관련회사 투자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트론과 최대주주인 이아이디는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한국코러스에 투자해 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트론은 희귀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인 테두글루타이드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역시 개발 중이다.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다케다제약의 '가텍스'는 오는 2025년 특허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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