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체 7곳 가격담합 덜미…과징금 3000억 부과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4:15

2010년~2018년까지 8년간 고철가격 담합
한국철강·대한제강·한국제강도 꼼수 가담
담합 주도한 현대제철 과징금 910억 최다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적인 철강업체 7곳이 무려 8년간 철스크랩(고철) 구매 기준가격을 담합했다가 공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7개 제강사 담합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000억83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과징금 규모는 공정위 역사상 네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번에 적발된 제강사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국제강 ▲대한제강 ▲YK스틸 ▲한국특수형강 등 7개사다.

고철은 고철 수집상, 수집된 고철을 집적하는 중상, 납품상을 거쳐 제강사에 납품된다. 제강사들은 내부적으로 정한 고철 구매 기준가격에 인센티브·운반비 등을 더한 가격을 지불하고 고철을 구매한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사진=현대제철]

고철 시장은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은 만성적 초과수요 시장으로 제강사간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제강사들은 '적정한 고철 재고량 확보'와 '고철 기준가격 안정화'를 위해 상시에 가격과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7개 제강사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고철 구매 기준가격 변동폭·변동시기를 공동으로 결정했다. 담합은 현대제철의 주도로 7개 제강사의 공장소재지에 따라 영남권, 경인권 등 2개 권역에 걸쳐 이뤄졌다.

7개 제강사들은 담합사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유지에도 유의했다. 각 사 구매팀장들은 모임 예약시 가명을 사용하고 회사 상급자에게도 비공개로 진행한 한편 구매팀장 모임시에도 법인카드 사용을 금지했다. 모임결과에 대한 문서작성도 금지했다.

공정위는 향후 행위금지명령, 정보교환 금지명령과 교육명령을 내리고 7개 제강사에 대해 총 3000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자별로는 현대제철이 909억5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 499억2100만원 ▲한국철강 496억1600만원 ▲YK스틸 429억4800만원 ▲대한제강 346억5500만원 ▲한국제강 313억4700만원 ▲한국특수형강 6억3800만원 등이다(표 참고).

고발의 경우 피심인 적격 등의 사안에 관해 위원회 추가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결정되는대로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철근판매 담합으로는 다섯번 적발됐지만 고철구매 담합이 적발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철 구매시장에서 은밀하게 장기간 이뤄진 담합을 적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별 과징금 부과 내역 (단위:억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1.01.26 204mkh@newspim.com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