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반려동물 코로나19 국내감염 첫 확인"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 코로나 확진상황을 지켜본 후 2월 1일부터 설연휴까지 시행될 방역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는 현재의 감소세를 확실한 안정국면으로 만들면서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전반적인 확진자 감소추세애도 '조용한 전파자'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찾아내고 있는 조용한 전파자가 아직도 하루 확진자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감소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모습pangbin@newspim.com |
특히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했다. 정 총리는 "세계 각지로 무섭게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될 경우 감염재생산지수가 1.5배나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하루평균 830명이 확진되고 매일 12명이 소중한 삶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까지 마련할 2월 적용 거리두기 단계는 설연휴까지 포함해 마련돼야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정 총리는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들은 방역조치를 강화할 때는 신속하게, 완화할 때는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보수적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감염사례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 하고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걱정과 불안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며 "방대본은 사람과 동물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잘 막아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독감환자는 인구 1000명당 2명 꼴로 전년대비 2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 총리는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인플루엔자와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까지 잘 막아주고 있음이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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