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 춘란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첫 결승행과 함께 500승을 달성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이날 바둑은 롄샤오 9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유리한 형세로 바둑을 이끌었지만 종반 연속된 실수를 신진서 9단이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해 승리를 가져갔다.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쉬자양 8단, 판팅위·롄샤오 9단을 연파하며 세계대회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건너편 조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커제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신진서 9단과의 결승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신진서 9단은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패 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결승은 3번기로 열리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대회 3연속 4강에서 탈락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롄샤오 9단과 3·4위전을 펼친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지면 중국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 꼭 이겨야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했다. 어렵게 결승에 올랐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신경 써서 보완점을 찾고 결승에서는 내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춘란배 결승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춘란배는 그동안 이창호 9단과 중국 구리 9단이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조훈현·유창혁·이세돌·박정환 9단, 중국 창하오·천야오예·탄샤오 9단, 일본 왕리청 9단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결승 진출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2년 7월 입단 후 8년 7개월 만에 500승 1무 161패, 승률 75.64%을 기록하며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기사 중 59번째로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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