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춘란배 4강에 나홀로 진출한 신진서 9단이 중국 롄샤오 9단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신진서는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동시에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8강에서 중국 판팅위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 4강에 올랐다.
춘란배 4강진출에 성공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1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7월 16강에서 중국 쉬자양 8단을 꺾고 8강에 올라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 판팅위 9단마저 물리치며 대회 첫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신진서 9단은 "오늘 완벽하게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4강 올랐으니 다음 대국은 좀 더 잘 둬서 결승에 꼭 올라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 9단은 판팅위 9단과의 상대전적을 4승 1패로 벌렸으며 2018년 이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박영훈 9단은 탕웨이싱 9단에게 204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 변상일 9단은 롄샤오 9단에게 199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중도 탈락했다.
대만선수 최초로 8강에 올랐던 쉬하오홍 7단은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177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은 20일 중국 롄샤오 9단을 상대로 세계대회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신진서 9단이 앞서있다.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 커제 9단과 탕웨이싱 9단이 결승티켓을 놓고 형제 대결을 펼친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6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5500만원)다.
1998년 창설된 춘란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전기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등 여섯 차례 우승했고 중국이 다섯 차례, 일본이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