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韓투자자의 '테슬라' 러브콜..."中 3인방 추격에도 전기차 선점"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15:54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15:54

국내투자자, 새해에만 테슬라 6531억원어치 순매수
친환경 정책·환경규제 강화에 올해도 성장 모멘텀 지속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연초에도 끊이질 않는다. 전문가들은 니오·리오토·샤오펑 등을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올해 미국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테슬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4일까지 테슬라 주식 5억9519만달러(65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테슬라의 '수퍼 차저'(Super Charger) 급속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수퍼차저는 4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한해 동안 무려 734% 폭등하며 해외주식 직구 열풍을 이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말 주당 705.67달러로 마감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주당 8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11.61달러까지 치솟으며 테슬라는 페이스북 시가총액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4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1.01% 하락한 8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연말 대비 약 20% 상승했다.

이처럼 테슬라가 연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목표치에 부합하는 연간 판매량 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인도량은 49만9550대로 직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했던 목표치(50만대)와 450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상반기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캘리포니아주 소재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8만대에 그쳤지만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 확대로 손실을 만회했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다음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높은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니오와 샤오펑, 리오토 등의 3인방을 필두로 전기차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순매수 3위, 4위, 11위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올해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늘어나면 테슬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 경쟁력인데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 Y의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및 브랜드의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의 가격을 약 8% 인하한 데 이어 최근 모델Y의 가격을 30% 낮췄다.

투자은행 씨티그룹도 최근 니오의 신형 전기차 세단 ET7 공개에도 불구하고 니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제프 청(Jeff Chung)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니오의 ET7가 테슬라의 아성을 흔들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2년 ET7의 월평균 판매량을 3000~4000대로 예상했다.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상해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규 공장 건립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인데 일각에선 약 80만대가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 중이다.

다만 대형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와 전기차 보조금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에선 GM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고 LG화학과 협업을 통해 전기차 수출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면서 "또 완성차업체들 중에서 폭스바겐과 토요타 등의 선도업체들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