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4일 오후 2시30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방과후 자원봉사자 교육공무직 일괄 채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배치의 핵심은 학교교육력 강화"라고 지적하며 "다시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은 방과후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학교 현장이 당면한 과제"라고 언급하며 "지난 6년간 이를 위해 노력했고, 일정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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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4일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방과후 자원봉사자 교육공무직 일괄 채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교육청] 2021.01.14 news2349@newspim.com |
그러면서 "일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고, 오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를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면서도 "이번 결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정책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그 힘을 얻는다"면서 "저는 이 시점에서 더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의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내린 결정이 본질이 아닌 다른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면접시험을 연기하는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 교직단체, 관련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기하신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성미 경남도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번 채용이 경력 1년 미만의 자원봉사자들마저 한꺼번에 채용하면서 기본적인 공정성과 형평성 조차 담보되지 못한 특혜채용"이라며 공개채용방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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