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일본의 기업도산 건수가 2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자금 지원 정책이 도산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상공리서치가 13일 발표한 2020년 기업도산(부채총액 1000만엔 이상) 건수는 전년비 7% 감소한 7773건을 기록했다. 기업도산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건수는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의 도산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이자·무담보 대출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부채 총액은 14% 감소한 1조2200억엔(약 13조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부채 총액 217억엔의 에어아시아재팬, 138억엔의 레나운 등 대형 도산은 늘어났지만, 자금 지원으로 소형 도산이 줄어들면서 전체 총액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외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음식업이나 숙박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0% 증가한 259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집콕' 소비 등이 늘면서 소매업은 14.3% 감소한 1054건으로 1991년 이후 가장 적었다.
단, 소규모 영세 기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부채총액 1000만에 이하 도산 건수는 630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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