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에서 해야"
"지지율 하락, 각오 새롭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이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을 열어놓고 좀 타진하고 말씀을 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진을 했다는 것이 제안을 했다는 의미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을 하셔도 괜찮다"며 "과정은 사실 8월 또 그 이전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일을 했을 때부터 제안을 이렇게 계속 해 온 거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저희들이 접촉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leehs@newspim.com |
그는 '공식으로 제안이 들어갔다는 것이고 답은 못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아직 김 위원장의 공식답변을 듣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는 영수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오래 전에 제안을 드리고 또 타진을 하고 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이거는 뭐 빠를수록 좋다"며 "시기는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서 또 바로 이뤄질 수 있고, 또 김종인 대표께서 말씀하신 의제와 또 내용, 이런 것들이 이제 사전에 조금 얘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만 보이면 진행을 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다"고 빠른 개최를 희망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김종인 위원장에게 영수회담 제안을 했고, 김 위원장은 "의제가 정해져야 만나지 않겠나. 게다가 청와대의 공식제안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비대면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과 관련,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환경이 그런 것들이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또 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측면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선 "사면은 대통령님의 고유권한인데 그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고 그걸 책임지는 행정수반이기 때문에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아니고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또 이렇게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주요한 상황들이 종료된 게 아니고 코로나, 경제, 부동산 이런 등등의 상황들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평가기 때문에 이런 평가 자체가 다시 말해서 낮아진 평가를 다시 또 국민들의 응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