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순정우 기자 = 용인시는 12일 정찬민 국회의원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약 관련 페이스북에 게시한 '용인농민은 봉, 처인주민은 더 봉'이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인시청.[사진=뉴스핌DB] |
시를 비롯한 안성시, 경기도,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관 6곳이 24차례의 회의를 통해 긴 시간 의견차를 좁혀가며 합의한 내용에 대해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날 정 의원이 페이스북 게시글에 반도체클러스터 건립 반대 무마책으로 안성시민에 '평온의 숲' 사용권을 무료로 줬다고 표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용인평온의 숲은 관내, 준 관내, 인접, 관외 등 이용대상을 4가지로 구분해 이용요금을 책정한다. 용인시민이 받는 혜택과 동일한 혜택은 이미 평온의 숲과 인접한 안성시 양성면 3개리(난실리・노곡리・장서리)에 이미 적용되는 사항이다.
또 양성면 전 지역은 준 지역내, 이를 제외한 안성시 타 지역은 인접 지역(경기지역주민)으로 적용돼 감면 혜택이 차등 적용되고 있다.
시는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용인 시민에 준하는 감면 혜택을 안성시 전 지역으로 확장해 적용키로 한 것이지 시설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한 것은 아님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안성시민 전체에 감면 혜택을 줄 때 시설사용료 수입 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2019년 이용인원 적용) 반도체클러스터의 세외수입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기에 각종 인허가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안성시를 설득하는데 결코 손해를 보거나 무리가 가는 혜택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는 정 의원이 SK하이닉스에서 소비할 쌀 등 모든 농산물 역시 용인 독점이 아닌 안성 농산물을 공동으로 사용토록 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초 시는 SK하이닉스㈜ 위탁급식과 관련해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을 시에서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으며 이는 SK하이닉스 측이 결정할 부분이지 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 협약을 통해 쌀은 용인・안성지역의 쌀을 추가 사용하고, 기타 농산물은 안성・용인 지역의 농산물을 80% 사용토록 해 용인과 안성 지역의 농산물이 더 큰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학교 급식 공급 농산물도 용인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의 50% 이상을 안성 농산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 이미 공급되고 있는 용인 농산물의 공급을 줄여 안성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목과 수량이 한정돼 있어 이미 급식에 다른 지역 농산물이 공급되고 있기에 정 의원의 이 같은 표현이 상당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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