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0% 이내 유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6500억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캠코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1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을 의결했다. 이번 정부출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인 캠코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이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견·중소기업의 부동산과 선박을 캠코가 인수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지난해 6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500억원 출자 전후 부채비율 변화 [자료=기획재정부] 2021.01.12 onjunge02@newspim.com |
캠코채 발행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원을 주로 조달하는 만큼, 캠코의 부채비율은 2019년 158%에서 2020년 194%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캠코의 부채비율이 2022년까지 200% 이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출자재산(시가기준)은 정부 소유의 한국도로공사 출자증권(4000억원) 및 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2500억원)이며, 정부의 캠코에 대한 총 출자액은 5800억원에서 1조23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캠코는 이번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기업의 다양한 자산 매각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중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이상 규모로 적극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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