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돈사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전기화재에 대한 축산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일 순창군 유등면의 한 돼지 농가 분전반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돈사 1개동(150㎡) 및 돼지 730여 마리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8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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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화재로 폐사한 돼지[사진=전북소방본부] 2021.01.11 obliviate12@newspim.com |
앞서 지난해 12월 19일에는 김제시 봉남면 한 돼지 농가에서 보온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돈사 1개동(1147㎡) 및 돼지 1200여 마리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1억3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축사는 대부분 마을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 화재 발견이 늦고 축사까지의 진입로가 협소한 곳이 많아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렵다.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총 94건의 돈사화재로 약 6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축사화재 발생건수(274건)의 34.3%에 해당하는 수치로 축사화재 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시기별로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11월~3월) 기간에 전체 돈사화재의 60.6%(57건)이 발생했고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50%(47건)로 가장 높았다.
전기적 요인의 화재를 일으키는 주요 기기로는 배전반/분전반이 36.2%(17건), 옥내배선용 전선 19.1%(9건), 보온등 14.9%(7건), 환풍기 10.6%(5건) 등 순이었고, 주요 원인은 노후로 인한 절연열화 단락 등 단락이 85.1%(40건), 과부하/과전류 8.5%(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돈사는 보온 및 단열을 위해 대부분 밀폐된 구조로 축사 내 습도를 높이고 먼지 퇴적을 유발해 전기화재에 취약하고, 도포된 우레탄폼은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를 가져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보온등 및 전열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전기화재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돈사 내 전기화재 예방법으로는 △전열기구와 전선의 정기적인 안전점검 △분전반 내부, 노출전선 및 전기기계 기구 청결 유지 △전기시설 및 배선설비는 정부인증을 받은 규격품 사용 △누설전류 발생 시 시‧청각 등의 경보기능으로 관계자에게 이상 발생을 알려줄 수 있는 누전경보차단기 설치 등이다.
홍영근 본부장은 "겨울철 돈사는 전기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축산농가 관계자들은 화재 예방을 위해 세심한 관리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