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응씨배서 자오천위 8단에 211수 만에 불계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자오천위 8단에게 응씨배 준결승 1국을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 1국에서 자오천위 8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 응씨배 결승 진출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응씨배 준결승 1국서 승리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바둑은 흑을 잡은 신진서 9단이 초반 좌변 접전에서 밀리면서 불리한 형세로 시작했다. 자오천위 8단은 초·중반에 제한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며 유리한 형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무렵 제한시간에 쫓긴 자오천위 8단의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고, 형세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이어 자오천위 8단에게 벌점 2점까지 공제되며 승기는 신진서 9단에게로 넘어갔다. 이후 신진서 9단은 완벽한 끝내기 수순으로 집 차이를 벌렸고, 자오천위 8단은 벌점 없이도 패배하는 집 차이가 되자 돌을 거뒀다.
국후 신진서 9단은 "마음을 정리하고 다음 대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오천위 8단이 너무 안전하게 둬서 기회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실력에서 밀린거 같아 2국에서는 더 잘 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응씨배 준결승 3번기 2국은 11일 휴식 후 12일 속행된다.
이날 같이 치러진 준결승전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 셰커 8단이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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