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개 노선, 전남 4개 노선 등 8곳 도로 통제 중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전국에 '북극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이 이틀째 얼어붙었으며,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등 동파 사고는 5000여건을 넘어섰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한파에 따른 소방당국의 인명 구조 건수는 37건으로 집계됐다.
동파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총 5200건에 달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2437건) 대비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강추위 속에 서울과 인천 등에서는 7만8083여가구가 일시정전을 겪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올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원효대교 인근 한강이 꽁꽁 얼어있다. 한강 결빙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18년 12월31일 이후 2년 여 만이다. 2021.01.09 mironj19@newspim.com |
고속도로와 국도는 전 구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한파와 강설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산간지역과 고갯길 등 전국 도로 8곳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 4개 노선, 전남 4개 노선 등 도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여객선 1개 항로(백령~인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국립공원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통제 중이다.
농·축·수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 고창에서 숭어 8만7000마리, 전북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으며, 전북 김제·부안에서는 감자 재배 농지 139ha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중대본은 지난 7일 새벽 발령된 비상 2단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서울 1만561명, 경기 4425명, 전남 2238명, 전북 2131명 등 공무원 2만6071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전국 제설 작업에는 인력 3만3208명과 장비 1만2658대가 투입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에 1cm 내외의 눈이 예보됐지만,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전 11시부터 제설 대책 1단계를 발령했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오는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도, 낮 최고기온은 -4∼4도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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