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6일 전격회동…후보 단일화 진전 없어
국민의힘, 안철수 거듭 압박 "선통합·후단일화가 해답"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격 회동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7일 비상대책회의 전 비대위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안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며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앞으로 후보 단일화, 입당, 통합 등 일절 얘기하지 않겠다. (안 대표가)대신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같이 할 의향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1.07 kimsh@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요청도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 후보) 적정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 때 가서 얘기하면 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향해 연일 입당 또는 통합을 해야한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가 오는 17일까지 입당 또는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 내가 출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려는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이라며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입당, 통합 등과 관련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서울시민 그리고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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