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승인 절차 거쳐 내달 이사장 취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로 활약해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외교부 등록 재단법인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돼 다음 달 15일 취임한다.
7일 세종연구소와 여권에 따르면 세종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8일 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현 백종천 이사장의 후임으로 문 특보를 선출했다.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식 임명까지는 아직 외교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북한의 이해-대북 협상과 교류 경험 공유'를 주제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컨퍼런스에서 1세션 좌장을 맡고 있다. 2020.12.02 yooksa@newspim.com |
문 특보는 오는 2월 15일 이사장 취임에 맞춰 대통령 특보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특보로 활동해 왔다.
여권 관계자는 "세종연구소가 국제적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이에 국제적 네트워크가 두텁고 연구 업적이 많은 문정인 특보가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청와대가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낙점했으나, 이번에는 상향식으로 선출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외교부 승인 절차를 거쳐 이사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특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과 국제사회 홍보 활동에 깊이 관여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안과 추진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 과정에도 기여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문 특보는 현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인 '연정 라인'의 좌장으로 통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문 2차관,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최종건 1차관은 연대 대학원 정외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문 특보와 함께 연대 정외과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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