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강풍과 많은 눈을 동반한 '북극발 한파'로 인천에서는 바닷길이 막히고 한밤 중 정전으로 섬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7일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로 체감온도가 영하 26.8도까지 내려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5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인천시는 제설차 208대와 인력 1299명을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염화칼슘으로 녹았던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시민들의 미끄럼 사고와 차량 접촉 사고 등이 속출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날 저녁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3~4시간이 지나도록 제설작업이 시작되지 않아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눈길에 멈춰서는 교통대란이 벌어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외에도 전날 오후터 인천과 앞바다 가까운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화도에서는 전날 밤 11시 55분께 강풍으로 양도면 일대 단독주택과 농가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주민들은 한파 속 난방기기나 보일러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정전 발생 직후 정전 구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복구 작업을 벌여 1시간 만인 이날 0시 57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인천본부 관계자는 "전기 공급 선로에 강풍으로 인해 이물질이 붙어 정전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