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정과제 진단] 검찰수사로 주춤했던 '탈원전' 재가동…文정부 5년차 신재생에너지 가속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17:19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23:57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논란에도 탈원전 지속
태양광효율 40%까지 제고…20㎿ 풍력터빈 개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인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이 지난해 검찰수사로 주춤했지만, 임기 5년차를 맞아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원 발표와 이어진 검찰 수사로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그린뉴딜,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지난 12월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5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구체적인 '탈원전·탈석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논란 속 탈원전 의지 굳건…탈석탄도 계획대로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이던 10월 20일 감사원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가 부당하게 낮게 책정됐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감 직후인 11월 5일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긴급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0.11.06 gyun507@newspim.com

검찰은 압수수색 이후 백운규 전 장관과 당시 산업부 관련부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 했다. 특히 감사원의 감사 방해를 위해 고의적으로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판단하고 폐기를 지시한 국장급 공무원과 이를 실행한 직원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들 중 2명은 구속기소 됐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결과와 검찰 수사 등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핵심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탈원전과 관련해서는 국정과제 수행 로드맵에 나온대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특별히 민감한 부분은 없고 이후에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2월 내놓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 신규 건설을 하지 않되 설계 수명 만료 원전은 연장 없이 바로 폐로하는 기존 8차 계획을 준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25기의 원전은 2023년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2034년까지 원전 8기가 수명 40년을 채우고 문을 닫아 17기가 된다.

탈석탄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현재까지 산업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하는 등 석탄발전을 대폭 감축시켰다. 이후 2034년까지 가동 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화력 30기를 폐지한다. 다만 수급 안정을 위해 그 중 24기는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한다.

◆ 신재생에너지 25.8%로 확대…태양광 효율 40%까지↑·20㎿ 풍력터빈 개발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발표 후 매년 신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2019년에는 2.4GW였던 신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4GW를 보급했다.

지난해는 7월까지 2.7GW를 보급한 것으로 확인돼 목표였던 2.5GW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해 동안 보급량은 2019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는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8%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6.19%인점을 감안하면 15년만에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배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모듈 효율은 현재 23%에서 2030년 35%까지 늘린다. 풍력터빈도 5.5㎿에서 12~20㎿로 대용량화를 추진한다. 이에 더해 태양전지를 40% 이상 초고효율화하고 건물 외장재, 차량, 선박, 해상 등 유휴공간 활용 태양광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20㎿ 이상 초대형 풍력터빈을 개발하고 풍력단지 운영관리 고도화 등으로 풍력의 기저 전력화를 도모합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풍력 우선 공급 잠재량을 2.3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력계통 대전환'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를 주력 발전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계통 안정화 차원에서 다양한 자원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계통 안전, 유연성 확보 역할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성 제공과 주파수 제어를 의무화한다. 자가태양광, 스마트가전, 전기차 등을 활용한 자동 수요자원거래(DR) 시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RPS 시장도 장기 계약 중심으로 개편한다. 2034년까지 RPS 비율을 40%로 늘리면서 현재 23개인 공급의무자를 30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기조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며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망과 운영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전력시장도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된 경북 영덕 풍력리파워링발전단지 [사진=영덕군] 2020.08.20 nulcheon@newspim.com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