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새해에 아이들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우고 학교안전망을 갖추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5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부산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코로나 수능' 등을 헤쳐나오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코로나는 큰 불편과 고통을 안겨 주었지만, 에듀테크를 교육현장에 본격적으로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새로운 내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즉, 코로나로 앞당겨진 언택트 교육, 디지털 교육을 접목시킨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교육환경 변화를 감안해 새해 추진할 4대 역점과제(창의융합교육, 생태·해양교육, 진로진학교육, 학교안전망)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 |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5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부산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2021.01.05 ndh4000@newspim.com |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시교육청은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에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학습 환경을 구축해 온라인 학습자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통해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강화한다.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 때 활용하는 교수‧학습관리시스템과 화상시스템, 수업설계 제작도구 등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부산에듀원 학습플랫폼' 구축사업에도 착수한다.
지속가능한 생태·해양교육도 추진한다.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를 통합적인 기후변화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환경부, 부산시와 협력해 옛 반여초등학교에 친환경 체험장인 국가환경체험교육관의 건립에 착수한다.
제1호 환경교사를 채용하는 등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중학생용 지역화 환경교과서인 가칭 '부산의 에너지와 환경'을 전국 최초로 올해 2월까지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해양클러스터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해양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해양을 향한 꿈과 애향심을 키워줄 방침이다.
현재 부산지역 16개 지자체에 한 곳씩 구축된 구·군진로교육지원센터와 다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간 협력체제를 갖춰 맞춤형 진로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고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진학 지원도 한다.
실시간 대입정보 안내시스템인 챗봇 '부산진학이야기 365'를 운영하고, 대입전문가와 실시간 화상상담이 가능한 '대입길마중'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상시 진로상담 체제를 활성화한다.
오는 2022년 3월 개관 예정으로'부산수학문화관'을 건립하는 한편 옛 일광초등학교에 부산예술학교를 설립해 일반고의 예술교육과정을 지원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틈새 없는 학교안전망'도 강화한다.
정기적으로 감염병 모의훈련을 실시해 학생들이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대응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 함양을 위해 비대면 상담 및 치료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 스스로 생활규칙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를 활성화하고, 교육청 안에 학교자치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며 학교자치도 적극 지원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저출산 시대에 소중한 아이들이 사회적·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