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합] 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일성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16:06

파운드리 사업장 방문으로 첫 경영일정 소화
'기업인 이재용의 꿈' 언급 이후 첫 행보
"잘 할 사업에 집중"...시스템반도체 1등 의지 다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건강한 생태계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1.01.04 sjh@newspim.com

◆ 첫 경영행보는 파운드리 공장...1등 의지 다져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경기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현재 평택 3공장(P3)라인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1.01.04 sjh@newspim.com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1.01.04 sjh@newspim.com

◆ 코로나19에도 현장경영..."기업가치 제고 집중"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매년 현장 경영으로 새해를 맞았다. 2019년에는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당시는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던 때로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며 이와 관련된 장비 준비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 3나노 공정 기술 최초 개발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회동하는 것으로 한 해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었던 데다 국정농단 사건 등의 수사와 재판이 이어졌음에도 현장 경영 기조는 계속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설 연휴 기간 동안 브라질 생산법인을 찾았으며 구미사업장, 아산사업장,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

같은해 5월에는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중국을 방문한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세메스 천안사업장, 반도체연구소, 생활가전 사업부, 온양사업장 등을 찾았고 고객 최접점 지점인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10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았다. ASML은 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출장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은 닷새 만에 베트남으로 출국,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 별세 후엔 서초구 연구개발(R&D)센터에서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갖는 등 한 달에 한 번 꼴로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이 이처럼 현장에 집중한 데에는 총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었던 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등에 따른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 부회장은 직접 사업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격려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도 삼성의 비전에 대해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개인적인 이득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사회에 기여하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하겠다. 삼성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삼성 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민들이 신뢰하는 기업이 되겠다. 이 것이 기업인 이재용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꿈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1월 18일 최종 선고를 통해 4년여 간의 국정농단 재판이 마무리 되지만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또 다시 시작돼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