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이재용 "삼성 달라질 것, 저를 한번 믿어달라" 20분간 최후진술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9:20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9:20

30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내년 1월18일 선고
"삼성, 준법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 갖춘 회사로 만들 것"
특검 "엄정한 법 집행 절실, 실형 불가피"…징역 9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9년을 구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은 20여 분 동안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이제 삼성은 달라질 것이고 저부터 달라지겠다. 저를 한 번 믿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30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30 pangbin@newspim.com

이날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2월 27일 열린 파기환송 전 항소심 결심 공판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최후진술을 했다. 그는 먼저 "오늘 저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재판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생겼고 재판부는 단순한 재판 진행 그 이상을 해주셨다"며 "삼성이라는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나아가 저 이재용은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의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안들은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등 저 스스로 준법경영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법에 어긋나는 일은 물론 오해받을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이중, 삼중으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모두가 철저한 준법감시의 틀 안에서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이제 삼성은 달라질 것이고 저부터 달라지겠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친인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는 목이 메인 듯 잠시 물을 마시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아버님을 여읜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했다.

이 부회장에 앞서 변호인은 삼성 준법감시제도 변화의 진정성·실효성·지속가능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며 양형에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준법감시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진지한 반성의 충분한 징표"라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뇌물공여인 점을 참작해달라며 양형기준에 의하더라도 집행유예가 타당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 및 뇌물로 제공한 말인 라오싱 몰수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차장에게는 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특검은 삼성 준법감시제도와 관련해 "단순히 새로운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했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진지한 반성과 관련한 양형 감경요소로 유리하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그룹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며 그 대가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딸 정유라 씨 승마 지원비 등 총 298억2535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며 원심인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은 내년 1월18일 오후 2시5분에 열린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