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엔터, 허벌라이프 지분 약 6% 줄일 방침
회사 측 주당 48.50달러에 지분 매입키로 합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칼 아이칸이 건강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지분 절반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칸은 약 6억달러(6498억6000만원) 규모의 허벌라이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회사 이사회에서 5개석을 포기한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오는 7일까지 허벌라이프 포지션을 약 6% 줄일 방침이다.
아이칸은 이날 성명에서 "업체가 성장함에 따라 행동주의 투자 시대는 지났고 나는 우리의 역할이 필요 없는 회사에 수많은 액수를 투자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의 제품과 사업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더 많이 필요하며 나는 회사의 주주로 남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허벌라이프는 주당 48.05달러에 아이칸으로부터 자사 주식을 매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이 매각을 끝내면 그는 더 이상 허벌라이프의 최대 주주가 아니게 된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 6억7930만달러의 허벌라이프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에 그는 9억4600만달러 상당의 회사 지분 16%를 갖고 있는 것으로 서류에 명시됐다.
아이칸은 지난 2013년에 허벌라이프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동료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허벌라이프가 다단계 회사라며 숏 포지셔닝을 취했었다. 허벌라이프 측은 다단계 의혹 제기를 부인해왔다. 애크먼은 지난 2018년에 허벌라이프 지분 모두를 처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