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이 새로 출범하는 미 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상원에서 양당의 주도권 다툼과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의 복잡한 정치구도하에서 펠로시는 4번째 임기를 2년간 이어가게 됐다.
3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펠로시 의원은 216표를 얻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물리치고 제 117대 의회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매카시 의원은 209표를 얻었다.
이로서 펠로시 의원은 향후 2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하원의장으로서 4번째 임기다.
현재 미 의회 상원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분열되고 있어 하원의장 펠로시의 비중은 그 어느때 보다 높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미 상원내 공화당 의원 11명이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다음 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위해 의회가 소집되면 일부 경합주 출신의 선거인단을 거부하는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없는 대선불복을 지지하는 이들 상원의원들은 유권자가 선택한 대선 당선인에 대한 선거인단의 추인을 번복시키려 하는 것이다.
반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이 대선결과를 뒤집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 1월부터 4년간 야당 소속으로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냈고 2019년 1월 시작한 116대 의회에서도 하원의장을 맡았다.
미국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권력승계 순위 두 번째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2.31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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