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늑장 접종을 비판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에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연방 정부는 (이미) 백신들을 각 주에 분배해놓았다"면서 "이제 백신 접종 처리는 각 주 정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정부들을 향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트럼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한 뒤 나온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계획이 뒤처지고 있다"며 "내가 오랫동안 우려하고 경고했듯이 백신 보급과 접종 노력이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만큼)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자신의 행정부 아래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백신 보급과 접종 속도를 높일 것이며, 자신의 취임식 100일 후 약 1억회분의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일일 100만회분 접종이란 현 수준에서 5, 6배는 많아야 한다"고 트럼프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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