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선 청한 후 통합' 입장 유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두를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0.11.06 leehs@newspim.com |
이 대표가 화두를 던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찬반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이 지사가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대통령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시 이 지사는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여야 정치권 모두에 주어진 초당적 의무'라고 말했다"며 "여기서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선 청산 후 통합'을 밝혔던 입장도 특별히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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