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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국개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시승…새해 첫 경제현장 방문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1:31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11:31

사람·지역·행복 이으라고 'KTX-이음' 명명
한국 노선 최적화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EMU-260(Electric Multiple Unit 260km/h) 원주-제천 간 노선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희망하는 의미에서 'KTX-이음'으로 명명된 EMU-260 열차는 오는 5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은 이날 "이번 일정은 EMU-260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친환경 뉴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를 통한 SOC 디지털화(디지털 뉴딜),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개발(지역 뉴딜) 등 철도 분야에서의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라고 밝혔다.

2020년 3월2일 서울역과 동해역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사진=동해시청] 2020.03.02 onemoregive@newspim.com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EMU-260 열차에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KTX-이음'이란 이름을 부여했다. 'KTX-이음'은 철도공사가 지난해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국민공모를 시행해 6041명이 응모한 후보(안) 중 선정한 이름이다.
 
'KTX-이음'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자립화에 성공한 한국이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구동되기 때문에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며 역간 간격이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된 고속열차다.

2004년 경부고속철 운행으로 세계 5번째 고속철도 보유국이 된 한국은 201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 산천 제작으로 세계 4번째 고속철도 제작기술 보유국이다. 이날 시험운행에 투입된 KTX-이음 열차의 주행장치 등 주요부품 국산화율은 86%에 달한다.
 
'KTX-이음' 열차는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며, 동력비는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다. 철도공사는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EMU 열차로 교체해 디젤열차 시대를 끝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23.5만 t→2029년 16.5만t으로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106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에는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된다. LTE-R(철도통합 무선망, R은 Railway를 의미)은 고속·대용량(75Mbps) 정보 전송 LTE 단말 기능에 무전기능을 추가해 다자간 영상 및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이는 관제실, 선‧후행열차, 유관기관 등과 실시간 연계로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로, 100%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청와대는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로·철도·공항 등 핵심기반시설(SOC)을 디지털화하기로 하고 2025년까지 14.8조원(국비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러한 계획에 따라 철도부문도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선로에 IoT센서 등을 설치하고, 2025년까지 모든 철도노선에 LTE-R을 구축해 시설과 운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등 스마트한 철도운영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개통에 따른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120∼150㎞/h)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 등에 고속철도 서비스가 최초로 제공되는 의미를 가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3조173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2022년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세은 부대변인은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개통을 계기로 임청각을 지나는 선로도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함으로써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임청각을 지나는 선로 철거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대로 안동시 주도로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에는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에 위치한 임청각(보물 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아홉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산실이나, 1941년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하는 일제가 놓은 중앙선 철도에 의해 크게 훼손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 디지털 사회 전환과 지역 활력을 위한 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철도와 같이 사회 부문 부문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결집되어 코로나 등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너끈히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촘촘한 철도망과 디지털화된 운영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과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임 부대변인은 "KTX-이음은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 강국을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산물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국민과 국민을 잇고, 현재와 내일을 잇고,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국민 친환경 교통'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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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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