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 리뷰] 미증유의 대재앙,코로나19와 2020년 중국경제 <상>

기사입력 : 2020년12월31일 14:42

최종수정 : 2020년12월31일 15:08

세상을 바꾼 불길한 소식 '우한 전염병'
4월 부터 통제완화, 7월후 전면 정상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27명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우한 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꾸는 불길한 소식이었다. 2020년 1월 20일 우한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날 한국에서도 중국서 온 승객 가운데 첫 환자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2명 발생했다. 23일 우한이 봉쇄됐고 한국 우한 총영사관은 25일부터 비자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2020년 설(1월 25일)에 고향으로 갔거나 중국 국경을 벗어난 사람들에겐 귀경이나 중국 입국 길이 막혔다. 설 연휴가 연장됐고 농민공들은 다시 농촌 주민으로 돌아갔다. 아파트와 상가 사무실 건물이 통째 폐쇄됐고 거리엔 사람 그림자가 사라졌다. 학교 문이 닫히고 공장 라인이 멈췄다.

여행과 식당 영화관 오락장 공연 등 서비스 영업도 모두 금지됐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 정치국 상무회의가 1월 25일 부터 한달간 다섯차례나 열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드러냈다. 2월 6일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자 중국은 '코로나와의 인민전쟁'을 선포한다. 도시 활동은 삽시간에 인터넷 비대면 무접촉 원격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전시처럼 주민생활이 통제되는 대응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2월 24일 급기야 중국당국은 매년 3월 5일 열리던 전국 인민대표대회(전인대)까지 연기했다. 전인대와 정협, 양회가 연기된 것은 중국 정치사상 보기드믄 일이었다.

3월 11일엔 세계보건기구(WHO)가 펜데믹(대유행)을 선언하는 지경에 이른다. 3월 15일 중국과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각각 8만명,7만명에 달했다. 불안이 불안을 키우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공포감이 커졌다.

세계 경제가 시계 제로의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3월 9일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7.79% 대폭락세를 기록, 코로나19 경제 앞날의 짙은 불확성을 예시했다. 3월 부터 미국 연준은 잇따라 금리를 떨어뜨리고 대대적인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닐 방호복으로 단단히 무장한 행인이 2020년 2월 어느날 베이징 시내 르탄 공원 인근 길거리에서 품고 있던 서류를 들여다 보고 있다.   2020.12.31 chk@newspim.com

중국 증시도 극도의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가 정점으로 치닫던 2월 3일 8%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던 중국 상하이지수는 3월 13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쳐 또다시 3% 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중국은 3월 28일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한다. 중국 밖으로 나간 사람들의 비자가 무효화되고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돼 오도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포성만 안들렸을 뿐 전쟁과 별반 다를바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2020년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수출은 물론 2월 한달 생산 투자 활동과 소비 시장이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 중국의 공장이 멈추자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도 숨통이 막혔다.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1~2월 실업률은 사상최고치인 6.2%까지 치솟았다. 전세계적으로도 2020년 2분기 4억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특히 2,3월 중국 경제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4월 초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6.8%로 1992년 이래 40년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2020년 5.6% 성장 달성이 요원해지면서 GDP를 2010년의 두배로 늘린다는 국가 목표도 졸지에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악몽같던 '터널'에 빛이 들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2월 피크를 지난 뒤 4월들어 진정 국민에 접어들었고, 생산 조업도 빠르게 정상화됐다.  4월 8일 우한의 도시봉쇄가 76일만에 전격 해제됐다. 베이징은 4월 30일 공공위생 대응체계를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5월 2일부터 야외 활동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발표가 나왔다.

5월 부터는 주민 생활통제와 상가 영업제한이 본격적으로 완화됐다. 이동이 자유로워 지면서 음식점 부동산 상가 서비스 영업이 점차 회복됐고 개별 가정에 대한 택배 배송도 허용됐다. 정부는 이제 주민들에게 외출하고 돈을 쓰라고 종용했다. 노동절 연휴(5월1일~5일)는 코로나19 발생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소비활동이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3월 중국 모든 도시 관광 유적지가 폐쇄된 가운데 베이징 천단공원 보안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게 닫힌 문앞을 지키고 앉아 있다.   2020.12.31 chk@newspim.com

<하편으로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