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압박을 높여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측이 자신의 정권인수팀에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 28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외교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의 정치적 리더들의 도로 차단막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퇴임하는 행정부로부터 핵심 국가 안보 분야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받지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정말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의 많은 국가 안보 기관들이 큰 손상을 입었으며 '속이 비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는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오는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국정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는 한편 상원 장악여부가 달린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도 함께 의식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측의 선거 불복 시도와 정치세력화를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의도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자 즉각 성명을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통과된 부양책에 서명하지 않아 수백만 가정이 그들이 생계를 유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책임의 포기엔 파괴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공화당까지 나서 반기를 들기 시작하자 다음날 경기부양안에 서명, 체면을 구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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