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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론, 이제 그만" 與 지도부 제동…"국정 운영에 부담"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7:57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7:57

김태년, 의원총회서 '尹 탄핵론' 자제령…"검찰개혁특위에 맡기자"
"4월 재보선 앞두고 핵심 지지층 3040대 이탈…경계해야 할 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초·재선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론이 계속 흘러나오자 김태년 원내대표가 29일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윤 총장) 탄핵은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탄핵 논의로 징계 정국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을 가속시킨다고 판단해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몇개월 간 검찰과 관련한 윤 총장 사태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었다"면서도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중심으로 검찰개혁특위가 설치됐고 검찰제도 개혁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9 leehs@newspim.com

김 원내대표는 또 검찰개혁과 백신, 부동산 혼란에 따른 지지율 하락 문제를 언급하며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있는데 핵심 지지기반인 30·40대 이탈이 두드려져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호시우보의 자세로 개혁의 완성과 재집권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1월에는 백신과 부동산, 경제혁신촉진법 등 정책입법을 위한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 드라이브에 나서고, 2월 국회에선 민생입법과 한국판 뉴딜 입법, 경제혁신촉진법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 집권여당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은 치열하게 하되, 결론이 나오면 하나의 목소리와 단결된 행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진 의총 자유발언에선 윤 총장 탄핵과 관련해 '신중론'과 '탄핵론'이 팽팽하게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협·민형배·이학영 의원은 윤 총장 탄핵론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반개혁세력들이 총공세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탄핵이든 특검이든 추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고, 이 의원도 "윤 총장 사태는 충분한 탄핵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운하 의원은 "즉각 추진하진 않더라도 탄핵 카드는 늘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양기대·윤영찬·신동근·김회재 의원 등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의원은 "탄핵 소추가 오히려 큰 혼란을 줄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국민적 시각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지금은 냉정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총장 문제를 15개월 끌어오면서 모든 이슈가 덮였다"며 "탄핵으로 가면 더 큰 파장이 일텐데 이는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신 의원은 "전략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지나가는 바람'에 비유하며 "검찰 내부에서 윤 총장이 신뢰를 못 받고 있다. 탄핵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진 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방역과 민생, 경제에 집중하고, 검찰개혁은 검찰개혁특위가 중단없이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자"고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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