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두렵다고 적극 행정 포기 안 돼…'월급 노동자' 경계해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32년,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시간. 20대에 공직에 몸담은 청년은 어느새 환갑을 앞두고 있다.
32년간 목에 달았던 공무원 명찰을 벗기 열흘 전 12월 23일 황인혁 논산시 동고동락국장을 만났다.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연기군청(현 세종시)을 비롯해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충남도 산림과 등 주요 현안부서를 거쳤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3일 황인혁 국장은 "황명선 시장과 10년 반 가까이 논산을 인구 12만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역동적으로 이끌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2020.12.28 gyun507@newspim.com |
이후 2002년 7월 논산시청으로 부임해 양촌면장, 미래산업과장, 미래산업단장을 역임하고 동고동락국장으로 일했다.
황인혁 국장은 32년간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공직을 떠나는 현재 후배들도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되길 당부했다.
황 국장은 "공직자로서 근무 기간 책임감을 느끼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공무원)선의 경쟁이 시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후배공무원들에 게 주문했다.
황 국장은 황명선 시장과 10년 반 가까이 논산을 인구 12만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역동적으로 이끌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논산발전을 끌어냈는데 후배들도 적극 행정으로 시민들의 편의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공무원에게 역지사지 입장에서 시민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국장은 '내가 시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창의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위에서 지시하는 일만 하는 단순 월급쟁이가 되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황인혁 국장은 "선출직 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위에 눈치 보지 말고, 창의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 4년마다 시장이 바뀌는데 시장은 4년 마다 바뀌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며 "내가 시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데 위에서 지시하는 것만 하는 공무원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후배들이 좀 더 잘되고 논산발전을 위해 긍적적인 사고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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