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5일 실시...바이든 정권 운영 좌우 승부처
공화당 현직 후보 2명에 민주당이 도전하는 구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안과 정부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가 끝내 서명하면서 미 정치권의 관심이 조지아 주 상원 결선 투표로 다시 옮겨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퇴임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월5일 조지아 상원 의석 수성에 나선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뢰플러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그 전날 돌턴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3일 대선과 동시 실시된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새로 뽑지 않는 의석을 포함해 50석, 민주당이 48석(무소속 포함)을 각각 확보했다. 남은 2석이 이번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모두 공화당 현직 후보에게 민주당 신인 후보가 도전하는 구도다.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운영을 좌우할 중요 승부처로 여겨진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2석 모두 획득하면 상원 의석수가 50석으로 늘어난다. 상원에서 찬반이 50대 50으로 동수를 기록하면 상원의장을 맡는 부통령 한 표로 의사가 결정된다.
하원 탈환과 백악관 수성에 실패한 공화당은 이번 결선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정한 장관직 후보자 인준이나 차기 정권의 정책 추진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번 결선에서 1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엘리스 스테파니크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조지아인들은 미국 상원이 사회주의자에 의해 장악되는 것에 반대한다면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최소 1석은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통상 투표율이 낮은 결선 투표는 공화당에 유리하다. 또 공화당은 역사적으로 조지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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