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스위트홈' 이진욱 "악인을 사정없이 벌하는 통쾌함 느꼈죠"

기사입력 : 2020년12월26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12월26일 07: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 첫 크리처 장르물 '스위트홈'에서 이진욱이 제대로 연기 변신했다. 그동안 주로 정제된 멋을 표현해왔다면 이번엔 달랐다. 거부감이 들 정도의 충격적인 비주얼과 불우한 과거를 지닌 심판자로 화면 앞에 섰다.

이진욱은 극중 편상욱 역을 맡아, 이전의 그를 알던 사람들에게 아주 낯설게 보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진욱 자신도 제안을 받고 고개를 갸웃했을 정도라고 했다.

"제안을 받았을 때 조금 의아했어요. 원작을 봐서 이런 캐릭터가 있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전에 맡았던 배역과는 차이가 있어서요. 바로 제가 떠오르는 캐릭터는 아니어서 궁금했죠. 그럼에도 도전은 해보고 싶었어요. 일단 이응복 감독님 작품이고 '스위트홈'이란 작품이어서요. 처음에 '제가요?' 했다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했어요. 하하. 감독님 얘기를 들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단 의지가 있었거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이진욱 [사진=넷플릭스] 2020.12.24 jyyang@newspim.com

이응복 감독, 그리고 '스위트홈'. 제작 당시부터 초특급 흥행 웹툰을 원작으로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진욱 역시 이런 유명세에 끌렸을 법 했다. 그래도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표현이 돼서 괴물로 바뀐단 설정이 어디서도 못봤던 거였어요. 그렇게 멸망을 향해 간다는 세계관이 독특하고 인간의 여러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상욱을 하게 되면서 더 큰 도전이 됐고요. 하하. 사실 연기변신이란 게 배우가 가진 기본적인 캐릭터가 있어서 그 변화 폭이 크기도 어렵고 많은 분들이 잘 봐주시기도 쉽지 않아요. 일단 캐스팅 단계부터 난관이죠. 결심한다고 무조건 가능한 것도 아니고요. 캐스팅 되고나면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되는 거예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이진욱은 외적인 부분부터 내면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기괴한 헤어 스타일, 얼굴과 상체를 뒤덮은 화상 자국, 동물같은 움직임, 자극에 대한 반응까지. 모두 그의 고민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감독님도 편상욱을 생각하면서 저를 떠올리시고 캐스팅해서 찍으려 한 건 굉장한 용기와 도전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더 상의를 많이 했고, 원작에서 상상되는 인물과는 다르게, 더 드라마틱하고 작품에 도움이 될 만한 캐릭터로 변화시키려 했어요. 한번 여쭤봤는데, 저한테 그런 면을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상상이 안되는 배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화면에 나와서 상욱이를 연기하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고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그렇다면 노력해보겠다고. 그리고 여기까지 왔죠.(웃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이진욱 [사진=넷플릭스] 2020.12.24 jyyang@newspim.com

특히 '스위트홈'은 크리처 장르물이란 독특한 명칭답게,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과격한 액션신과 장면도 다수 나왔다. 이를 준비하면서 상욱 역의 이진욱은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를 물었다.

"상욱이 액션은 굉장히 투박했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걸어온 삶 자체가 고통 뿐이었고 삶에 대한 미련도 없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겪다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투박하지만, 상대방을 끝까지 제압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나갔죠. 개인적으로 악인에게 심판을 내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망치로 내리찍는 장면이 극중 흐름에서도 통쾌하기도 하고 편상욱 캐릭터를 고민한 배우로서 약간의 해소가 되기도 했죠. 하하. 그 순간의 에너지를 위해서 타격하는 느낌을 가져가려고, 상대와 좀 하기도 했고요."

연기변신이라는 말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이진욱은 상욱 역을 연기하면서 다른 감정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역을 하면서 멋이라는 기준이 약간 변한 느낌"이라고 지난 촬영을 돌아봤다.

"통상적으로 해온 역할의 멋스러움과는 완전히 다른 역이었죠. 그래도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라 또 다른 멋이 있어요. 확실히 통쾌함은 있었죠. 악인을 사정없이 벌하는 통쾌함이랄까요. 하하. 현실에선 여러 사회규범과 법과 도덕의 문제가 있잖아요. 누가 생각하는 극악무도한 악인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는 게 맞는데, 안그런 역을 해보니까 그야말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어요. 그 전에는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간단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면(?) 여기선 아주 무자비하고 처참한 죽음을 선사하죠. 시원했어요. 표현에 제한이 없어서 자유로움이 있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이진욱 [사진=넷플릭스] 2020.12.24 jyyang@newspim.com

'스위트홈'을 보고 난 뒤, 시청자들은 상욱이 괴물이 되지 않은 이유를 나름대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진욱 역시 "욕망이 없어서 괴물화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건 저도 그랬다"면서 다수의 해석에 동의했다. 동시에 시즌2 제작 가능성과 출연에 은근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욱이는 욕망이 없을 수밖에 없는 과거를 거쳐왔어요. 어린 나이에 방화범에게 가족을 잃고 그를 죽이게 되면서, 그때 인간성이 끝났죠. 그 뒤로는 인간이 아닌 것 같이, 괴물처럼 살면서 욕망이라는 게 생기지 않은 것 같아요. 인간에 대한 기대감이나 삶에 대한 미련도 전혀 없죠. 마지막에 상욱이 괴물이 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저도 궁금해요. 자세히 보시면 흉터가 사라지거든요. 그게 상욱이가 아닌 건 확실한데, 어찌된 일인지.(웃음) 그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상욱이 아닌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아요. 시즌2가 꼭 제작이 됐음 좋겠네요. 아직 보여드릴 게 많거든요."

'인간은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은 '스위트홈'의 세계관을 결정짓는다. 이진욱 역시도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어떤 욕망을 가졌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해외의 뜨거운 반응 덕에, 이제야 그는 조금씩 K-콘텐츠의 위력을 실감하고, 기대하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포괄적이고 애매모호하지만 유일한 욕망이죠.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인간 이진욱으로서는 어릴 때부터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이 굉장히 강했어요. 비행기 타는 걸 지금도 좋아해요. 환상적이죠. 욕망으로 인해 변한다면 괴물보다는 새가 될 것 같아요. 하하. 해외에 공개된다는 사실은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 여러 주변 분들과 기자분들이 먼저 말씀해 주시니까 지금에야 좀 기대가 돼요. 한국 드라마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공감을 얻고 좋아해주시네? 정말 신기하죠.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하셨던 감독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