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스핌] 송호진 기자 = 충남 부여군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걸쳐 구국을 위해 헌신했으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독립운동가 163명을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부여 지역 출신으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이 현존하지 않거나 또는 유족이 있음에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가 어려워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늦게라도 지역의 숨어있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와 지역 사회로부터 정당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부여군청 전경 [사진=부여군] 2020.10.19 shj7017@newspim.com |
대상은 본적 또는 주소가 부여군이거나 부여 출신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다른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우리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이다.
유공 기간은 1884년 의병전쟁을 시작으로 1945년 광복 시까지의 시기로 한정해 독립운동 활동 내역이 확인되는 인물들을 선정했다.
이에 군은 부여와 연관된 독립운동가 163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그 중 독립운동 관련 증빙자료인 형사사건부 기록, 수형인명부, 판결문, 집행원부, 가출옥 관계서류 등을 통해 서훈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된 독립운동가는 92명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들 92명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할 계획이며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나머지 71명에 대해서도 유족과 지역원로 등과 함께 혹시라도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증빙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영공원 애국지사 추모사당에 이번 발굴사업을 통해 서훈을 받는 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봉안해 후손들에 역사의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이번 발굴 사업의 성과로는 부여가 세계유산을 보유한 백제의 고도로서 유서 깊은 역사문화 관광도시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다수 배출한 충절의 고장임이 확인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굴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예우와 선양사업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여군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지역 출신 독립유공 애국지사의 공훈과 명예를 널리 선양하고자 애국지사마을 표지석 설치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9개면 18개 마을에 애국지사 29명에 대한 표지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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