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포계 팔작지붕 건축 특징…역사·학술적 가치 높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24일 시 지정 유형문화재 1호인 전의 비암사(碑巖寺) 극락보전(極樂寶殿)이 '국가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지정 시 세종시 건축물로서는 첫 번째 국가지정 보물이 된다.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비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확실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세종시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 모습.[사진=세종시] 2020.12.24 goongeen@newspim.com |
극락보전은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하는 양식인 다포계를 적용한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소첨차와 대첨차 사이 중첨차를 사용한 공포가 특징이다.
극락보전 창건시기는 17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내부에 있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시 유형문화재 13호)과 영산회괘불탱화(시 유형문화재 12호)가 이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극락보전 건축양식이 사찰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당시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락보전은 앞으로 30일 동안 보물 지정 예고기간 중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지정될 예정이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시 출범 후 건축물로서는 첫 번째 국가 보물 탄생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보수유지비용 17억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비암사 극락보전은 조선시대 사찰문화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관리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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