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호텔신라가 3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은 벗어났지만 회복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으나 회복 시점이 아직 불투명해 투자 의견 중립은 유지한다"며 "회복 시그널이 보이는 시점에 동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외경. [사진=호텔신라] 2020.04.02 hj0308@newspim.com |
호텔신라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1003억 원, 10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7%, 86.3% 감소한 수치다. 면세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9% 감소,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감소, 적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국가 간 이동 제약으로 면세 사업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9월부터 공항 임차료가 매출에 연동되는 영업요율제를 적용 받게 됨에 따라 4분기 동사 면세사업의 영업이익이 올 들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분기 중국 따이공향 매출은 3분기대비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나 코로나 확산 초반에 우려했던 한국 면세점 경쟁력 약화 가능성은 단기에 우려할 만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방황은 충분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인의 꾸준한 면세 수요와 국내외 공항 임차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호텔신라 실적은 3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실적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그 시점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2022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모든 사람의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 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부 항공 노선이 정상화 되고 특히 인천공항 T2의 회복이 빠를 것임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경 업황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내년 2월 말 인천공항 T1의 사업권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입찰 사업자가 없을 경우 사업 연장과 관련해 공항공사 측과 다시 한번 협상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호텔신라 실적 추정에 T1 사업 종료를 아직 감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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