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39%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내각 출범 이후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전회 11월 조사 대비 17%포인트 급락한 39%를 기록했다. 비지지율은 15%p 늘어난 35%로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지지율 급락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정부의 관광지원책인 'Go To 트래블 캠페인' 일시 중단 결정과 관련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코로나 감염 확산을 촉진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소비 진작 등 경기부양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 캠페인을 당초 예정했던 내년 1월에서 6월까지로 연장할 방침까지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3차 유행이 가속화되면서 결국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Go To 캠페인의 일시 중단을 발표했다.
Go To 일시 중단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79%였으며, '반대'는 15%에 불과했다. 일시 중단에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 중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84%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평가할 수 없다'는 응답은 56%로 전회 조사 대비 16%p나 증가했다. '평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0%를 기록하며 '발휘하고 있다'(19%)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 정부가 감염 방지 대책으로 회식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스가 총리가 송년회 등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66%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없다'는 28%였다.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는 '내년 여름 개최'가 전회 조사 대비 11%p 하락한 30%로 감소했다. 반면 '재차 연기'는 33%(전회 26%), '중단'은 32%(전회 28%)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 15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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