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온라인·모바일 게임 제작사 조이시티가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KB증권은 △주요 게임의 해외 매출 지속 성장 △신작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 △웹툰 사업 본격화 등을 체크 포인트로 꼽았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 언택트 수혜와 신작 5종 출시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시티의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178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4%, 188.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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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홈페이지 캡처] |
조이시티는 국내 최초 온라인 스포츠 게임인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만들었다. 또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등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SLG)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건쉽배틀', '워쉽배틀'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억 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 14일에는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주요 게임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1일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틸팅포인트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표했고, 이를 통해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북미 마케팅이 강화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최상위권 안착이 목표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언택트 수혜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꾸준한 신작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가 기대된다. 내년에는 프로젝트 NEO, 프로젝트 M, 킹오브파이터즈, 2022년에 디즈니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설립을 통한 웹툰 신사업도 주목 받고 있다. 임 연구원은 "프리스타일, 건쉽배틀 등 기존 조이시티 주력 게임의 웹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게임의 웹툰화를 통해 IP 인지도 강화와 수익성 및 공동 마케팅 시너지 여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스크 요인도 있다. 임 연구원은 "신작 출시 지연 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과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오버행 이슈 (유통주식수 대비 4.0%)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