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만족도·의견 반영 정도 등에서 덕양구와 일산 지역 차이 보여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은 16일 "일산동서구 주민들은 고양시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지 않고 있고, 의견을 묵살하고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완규 고양시의원.[사진=고양시의회] 2020.12.16 lkh@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제25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재준 시장은 시민이 생각하는 지역 간 균형발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내지 못한다면 균형발전이 아니라 지역갈등으로 전락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시정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고양시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지표 개발 연구' 자료를 인용해 "고양시 내 타 지역과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덕양북부가 5.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산서구는 4.51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지난 11월 이 시장이 무지막지한 예산들을 일산동서구에 편중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만족도는 덕양구 보다 높았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자료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간 균형발전 인식도는 덕양북부가 5.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산동구 5.02점, 덕양남부 4.88점, 일산서구 4.51점 순으로 나타났다.
시정 만족도에서도 덕양북부 지역 주민들이 5.6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덕양남부 5.18점, 일산동구 5점, 일산서구 4.70점 등의 순이었다.
시민의견 반영 정도 설문 결과.[자료=고양시정연구원] 2020.12.16 lkh@newspim.com |
시민 의견 반영 정도를 묻는 부분에서는 만족도의 차이가 지역별로 편차가 더 커진다.
'고양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덕양북부가 5.31점, 덕양남부는 5.21점으로 모두 5점을 넘겼지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지역 주민들은 각각 4.67점과 4.57점으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 시장이 지역 개발에 투자하는 수치 상 예산만으로 균형발전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특정 지역에 예산을 편중한다는 이 발언 자체가 오히려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정의 만족도를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복수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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