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3대 편의점 업체의 하나인 로손이 '24시간 영업·연중무휴' 원칙을 버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로손은 일부 점포에 대해 정월 휴업을 인정하기로 했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특정 기간 휴업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력 부족으로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 수도 줄고 있어 '24시간·연중무휴'라는 원칙을 수정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로손은 약 1만 5000개 점포에 대해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휴업을 인정했다. 이 기간 중에는 복수 일에 걸쳐 쉬는 것도 가능하다.
연말연시 휴업 제도는 내년 이후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오봉(일본의 추석) 연휴 등 다른 시기에도 휴업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은 평소대로 영업을 계속한다. 패밀리마트는 휴업은 인정하지 않는 대신 본사 직원이 점포 운영을 무상으로 대행해주는 제도를 활용해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통상 영업을 계속한다.
일본 편의점 엽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로 돌아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본사가 24시간 영업 등을 강제할 경우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야간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점포들은 계속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 800개, 패밀리마트 800개, 로손 360개 점포가 단축 영업으로 전환했다.
일본 편의점 업체 로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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