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3단계 가면 백약이 무효"... 유통업체, 첫 '전면 셧다운' 공포에 위기감 고조

기사입력 : 2020년12월15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21:23

백화점 2.5단계 시행 이후 매출 ↓...명품 매출도 꺾였다
대형마트, 정부 3단계 격상 결정에 '촉각'...이커머스 반사익 기대감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백약이 무효하죠. 3단계 격상에 따른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마땅치 않습니다. 오프라인 매출이 90% 달한 만큼 매출 타격도 상당할 겁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자 '전국 점포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의 한숨 섞인 하소연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셧다운 공포가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수도권 중심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했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에 영업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만큼 업체들의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는 실적 부진 폭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백화점, 3단계 격상 시 영업중단..."전무후무한 조치...실적 악화 불 보듯"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내려지면 백화점 ·복합쇼핑몰·아웃렛 등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300㎡(약 90평))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 포함돼 문을 닫아야 한다.

3단계는 자방자치단체별이 아닌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조치다. 전국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아웃렛 모두 영업 중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전국 매장 셧다운'이라는 강력한 조치가 내려지는 것이어서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운영사인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지난 5일부터 서울 중심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백화점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직후 (지난 5~1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어 업계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6.1%, 2.3%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지난 주말(이달 12~13일) 매출은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14% 크게 줄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2.4%, 현대백화점은 8.8% 내려앉았다.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2.5단계는 '밤 9시 심야영업' 제한 조치다. 사실상 영업시간이 8시 반까지인 백화점은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컸지만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여행을 못 가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 효과를 톡톡히 봤던 '명품 수요' 감소도 한 몫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11일까지 명품 매출이 23.3% 증가한 반면 지난 주말에는 소폭 역신장했다.

교외형 아웃렛에도 지난 주말 손님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교외형 아웃렛 매출은 9.1% 떨어졌다.

이미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격상되면 실적 부진이 심화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4분기 백화점(아웃렛·복합쇼핑몰 포함) 부문 순매출을 기준으로 추산한 1일 손실액을 보면 롯데백화점이 94억원으로 가장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이 57억원, 신세계백화점이 47억원 손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수록 백화점이 입을 손실은 더 커진다. 만약 1주일 동안 셧다운 조치가 유지된다면 1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 3분기 때 보였던 실적 회복세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매출 손실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계획한 오프라인 매장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 방송을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화점의 경우 대체로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 미만을 차지한다. 온라인몰 등 온라인 사업부문 비율은 10% 안팎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2.5단계 시행 이후 10%가량 매출이 떨어졌는데 3단계로 격상되면 현재보다 90%가량 급감한다고 보면 된다"며 "온라인 행사를 늘리고 라이브 방송도 추진 중이지만 3단계로 가면 사실상 효과가 없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다 날아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3단계 거리두기 격상 시 적용될 집합금지 제외시설 예시.  2020.12.14 nrd8120@newspim.com

◆대형마트, 정부 3단계 격상 발표 '촉각'...이커머스도 주문 폭주 대응책 마련 

대형마트 업계는 정부의 '3단계 격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단계로 상향되면 영업중단이 확실시 되는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는 대형 유통시설임에도 예외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영업중지 대상은 300㎡(약 90평) 규모의 대형 유통업체 점포다. 대형마트도 명백히 그 대상에 해당된다. 다만 방역당국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는 마트의 경우 '필수 시설'로 분류돼 집합금지 제외 매장으로 돼 있다. 생필품 판매시설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관건은 '마트가 대형마트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냐'이다. 여기서 마트가 식자재 마트와 동네 중소형 마트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이에는 마트가 집합금지 제외 점포로 돼 있지만 대형마트까지 포함하는 개념인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보니 영업중단 여부를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일단 정부 가이드라인이 모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보다는 손소독제 배치, 출입명단 작성 등 매장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자재 마트와 동네 중소형 마트에서 수용 가능한 생활필수품 물량이 한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전자상거래(e-commerce) 업계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개별 업체들은 생필품 중심으로 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SSG닷컴의 선물하기 서비스 화면. [사진=SSG닷컴] 2020.12.13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유행 때 특수를 누려 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과 광복절 연휴 직후인 8월 유행 때도 주문 폭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2월과 8월 때와 같진 않지만, 지난 주말(이달 12~13일)에도 이커머스 업체들의 매출은 치솟았다. SSG닷컴의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은 24.4% 늘었다. 그로서리(식료품) 매출은 50%까지 뛰었다.

롯데온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롯데온 매출은 38% 증가했다. 주로 생필품을 취급하는 롯데마트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은 54.3% 매출이 급증했다. 식품 매출이 37.5%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온라인에서 선물 구입하는 수요가 늘어 완구 매출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주요 인기 생필품 중심으로 물량을 늘리고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약 배송일을 최대 4일에서 5일까지 하루 늘려 운영 중이며 하루 최대 13만건의 배송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쓱배송의 가동률(주문처리 가능건수 대비 주문건수)이 99.6%에 달했다.

롯데온은 연내 롯데마트몰의 배송 차량과 온라인몰 주문 처리 인력을 10%가량 늘릴 계획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