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12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집 앞에 유튜버와 개인방송 BJ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경기도 안산시 조두순 집 앞에는 유튜버들이 취사 도구를 꺼내 밥을 지어먹고, 난간을 타고 오르다 체포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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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12일 만기출소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안산보호관찰소를 나오면서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어나오고 있다. 2020.12.12 1141world@newspim.com |
조두순이 출소한 어제 오후 7시부터 금일 오전 9시까지 유튜버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된 주민 불편 신고는 70건에 달했으며, 대략 150명이 넘는 유튜버들이 드나든 것으로 추산됐다.
어제 조두순이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는 30명이 넘는 유튜버가 골목길을 채우고 일제히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조두순이 집에 들어간 후에도 자극적인 방송 경쟁은 계속됐다.
한 유튜버는 "구독 많이 눌러주시면 조두순 집에 쳐들어가서 끌고 나오겠다"며 자극적인 멘트를 쏟아내기도 했다.
조두순의 집 주소로 배달 음식을 주문시키거나 집 뒤편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가스 밸브를 잠그는 일도 발생했다. 어제 오후 수원에서 조두순 집을 찾아간 A(17) 군은 집 뒤편 가스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다 적발돼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군의 연행을 막으려고 몸으로 순찰차를 막아 세운 50대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튜버들 간의 폭행 사건도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편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유튜버들을 주택가 밖으로 내보낸 뒤 골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