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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FDA 국장에 "오늘 백신 긴급승인 못하면 사표쓰라" 압박

기사입력 : 2020년12월12일 06:58

최종수정 : 2020년12월12일 06:5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식품의약국(FDA)에 11일(현지시간) 중으로 코로나19(COVID-19)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마크 매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스티븐 한 FDA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중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직하라고 압박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도스 비서실장의 이같은 지시는 코로나19 백신 신속한 개발과 배포를 자신의 업적으로 삼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윗을 통해 "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입했는데도 매우 관료적인 FDA는 많은 백신 승인을 위해 5년을 단축했음에도 여전히 크고 늙고 느린 거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백신을 나오게 하라. 스티브 한 FDA 국장은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생명을 구하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과감한 투자 덕분에 11월 대선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히 배포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실현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후에는 화이자 등이 대선 이후에 백신을 내놓기 위해 일부러 시기를 늦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FDA는 전날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외부자문회의를 마쳤고,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에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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