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결과 발표
투자자 42%, 노후 방안으로 저축 꼽아
연금 저축 투자 2년전보다 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은퇴 자금 마련 방안으로 연금 저축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후 가처분 소득 지출 우선순위가 소비에서 저축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지난 4월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0)'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42%가 노후 자금 마련 방안으로 저축을 꼽았다. 이 중 25%는 연금 저축 투자를 최우선순위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전체 응답자의 10%만이 연금 저축 투자를 고려한다는 결과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그래프=슈로더자산운용 |
또 투자자들은 소득 대비 은퇴 저축 비율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2%였던 은퇴 저축 비율은 2020년 15.2%를 기록했다. 아울러 실제 은퇴자를 대상으로 가처분 소득 지출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7년 은퇴한 투자자는 단 5%가 연금에 투자하고 27%는 호화 생활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반면 2020년 은퇴자는 7%만이 호화 생활을 즐기며 21%가 연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별로 소득 대비 평균 은퇴 저축 비율이 높은 지역은 미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 응답자의 16.8%가 은퇴를 위한 연금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이 16.1%로 높았고, 유럽은 13.8%로 소득 대비 평균 은퇴 저축 비율이 가장 낮았다.
투자자들은 은퇴를 위해 계획하고 있지만 은퇴 소득이 부족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 중 41%는 은퇴시 예상 지출 수준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응답했다. 17%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은퇴 시기 계산에 ▲기대 수명(68%) ▲고정 생활비(63%) ▲의료비(62%)지출을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다. 정부가 지급하는 연금만으로 노후 자금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슈로더는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 금융지식과 노후 자금 계획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금융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슈로더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노후 자금의 마련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이를 위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영국▲캐나다 ▲중국 등 총 32개국에서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