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화가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매도 모멘텀이 완화, 나흘 연속 상승했지만 코로나19(COVID-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과 내년 미국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전망으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 시장에서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가 0.08% 상승한 91.0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7% 하락한 1.2085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한 104.23엔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34% 상승한 1.3403달러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호주 달러는 0.43% 상승한 0.744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익스체인지뱅크 오브 캐나다의 에릭 브레가 FX전략 대표는 "나스닥은 2% 하락했고 화면에 빨간색이 보일 때마다 달러를 사들이는 또다른 이유"라며 "지금 꽤 흥미로운 지점에 와있는데, S&P가 약세를 보이고 추가 손실이 예상되어 초조하게 한다"고 말했다 .
유로화는 연초 이후 8%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 2017년 이래 최대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브레가 전략가는 ECB의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로/달러의 상승을 감안할 때 ECB의 환율에 대한 언급이 가장 큰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호주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등 일부 위험 부담이 큰 통화가 2년 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주도했지만, 소폭 상승 폭을 줄였다.
인사이트인베스트먼트의 프란체스카 포르나사리 외환 솔루션 책임자는 인사이트의 가상투자 전망 행사에서 "달러화 약세가 장기 추세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달러 하락은 여전히 시장에 만연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미국의 상황이 지난 몇 달간 그랬던 것처럼 달러화 하락을 촉발할 정도로 불리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지 않으며 다년간의 장기 약세 추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당국은 백신 승인에 한 발 더 다가섰고 영국은 지난 8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안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달러/위안 환율은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인 6.5198위안까지 하락하며 위안화가 지난 5월 최저치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약달러와 함께 중국 주식과 채권으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달러/위안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파운드화는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무역협정을 타결하고 격동적인 연말 파국을 피하기 위해 EU 집행부가 양보해야 한다고 경고한 몇시간 후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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