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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디에프 새 수장, '면세 확장 속 수익' 두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15:11

인천공항 사업장 축소·제주 면세점 진출 '올스톱'
외형 확대·수익성 회복서 줄타기..."재도약 기대"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세계가 악화된 면세점 수익성을 회복할 구원투수로 유신열 신세계 영업본부장을 낙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일부 사업권을 잃고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이 '올스톱'된 난제를 끌어안았다. 유 신임 대표가 면세점 외형 확장과 내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면세점 자회사 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의 새 대표이사로 유신열 신세계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2020.12.09

신세계디에프는 대표 인사와 동시에 주요 임원도 교체됐다. 문현규 신세계디에프 명동점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강남점과 인천공항점까지 함께 총괄하는 본점장이 됐다. 또 영업본부장 겸 전략영업담당 자리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부문 1사업부장을 역임했던 양호진 상무가 배치됐다.

신세계의 이 같은 조치는 면세업황 악화로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천공항점장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아 임원 인사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신세계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기존 임원을 20%가량 축소하는 등의 결단을 내렸다.

롯데·신라 대비 면세사업 후발주자인 신세계디에프는 그간 공격적인 외형 확장 위주의 경영을 이어왔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명동본점을 오픈한 이후 강남점, 인천국제공항 제2·1여객터미널에 잇달아 진출했다. 2018년에는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을 설립해 부산 시내면세점까지 영역을 넓혔다.

신세계디에프의 사업장 확대는 올해 들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우선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부 구역(DF7)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게 뺏겼다. 신규 사업자가 미정인 그 외 구역(DF2·3·4·6)을 확보할 수 있으나,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갈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의 숙원사업인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도 순탄치 않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권 취득에 힘써왔지만, 특허 심사가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막대한 비용을 물었다. 기획재정부가 제주 지역에 신규 특허를 허한 이후에는 관세청의 공고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난 8월부터 기다린 입찰공고는 제주 지역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관세청 관계자는 "절차상으로는 의지만 있으면 바로 입찰공고를 내면 되는 단계지만, 내년으로 미뤄질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면세사업은 사업특성상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외형 확장을 포기하기 어렵다. 대기업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세하는 등 경쟁자가 늘어나는 반면 기재부가 신규 특허를 낼 지역·수는 점차 줄어드는 탓이다. 또한 바잉파워(구매력)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이므로 소수의 사업장 만으론 실적을 내기가 어렵다.

현재 신세계디에프는 5년 갱신을 앞둔 면세사업권이 전체 사업권의 80%다. 대기업의 경우 면세사업권은 기본 5년에 1회 연장으로 최대 10년간 사업권 유지가 가능하다. 신세계디에프의 서울 시내면세점은 최대 2024년(명동점)과 2025년(강남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2026년(T2)과 2027년(T1)까지 운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09 hrgu90@newspim.com

사업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 회복도 시급하다.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적자는 8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적자는 2분기 대비 소폭 축소된 상태이나, 영업이익률은 -4.7%로 '빅 3' 면세점 중 최저점을 찍었다. 시내면세점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한 알선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디에프 내부에서는 백화점 출신 대표가 M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브랜드 협상 역량이 강한 인물이란 평가다. 현재 신세계디에프는 기존 MD총괄을 MD 1담당, 2담당으로 분할해 사업부를 새롭게 개편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디에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뚫고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중이다"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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