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보고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과 공공병원 조기 설립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월 정부에 인천국제공항의 공공의료 체제 구축을 위해 영종도에 국립종합병원 건립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해외 감염자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어 수도권 전체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청 청사 전경[사진=인천시]2020.12.09 hjk01@newspim.com |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한 해외유입 확진자 2184명 중 90% 가까운 1956명(89.5%)이 인천공항 등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시장은 "신종 감염병 방역 강화와 유사시 상황 대비를 위해 공항 인근에 공공종합병원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인천시내에 있어 30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족한 치료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추가 설치도 요청했다.
인천에서는 최근 요양원과 노인보호센터의 집단감염으로 노령층을 중심으로 한 중증 환자 전담 병상 등 치료 시설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치료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공공의료원·민간병원 등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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