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에 4개 국가 6개 외국계 금융기업 유치에 성공하는등 동북아 금융 허브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금융허브로 나가기 위한 발걸음이 빨리지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9일 오전 11시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공간(부산시 Decacorn-Space BIFC, 이하 D-Space BIFC)에 우선 입주대상으로 홍콩의 BMI GROUP Limited 등 6개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9일 오전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제금융센터 63층에 외국금융기관 6개사 유치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09 news2349@newspim.com |
데카콘(Decacorn)이란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D-Space BIFC'는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이번의 유치한 외국금융기관 6개사는 △홍콩의 증권, 자산관리, 펀드, 컨설팅 전문기업인 BMI Group △투자, 자산관리, M&A 전문기업 GBR Capital △투자, 자산관리, 세무, AC 전문기업인 Winsome Group △미국계 글로벌 금융기관인 한국씨티은행 △세계적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후오비 인도네시아 △벤처기업 육성 전문기업인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 코리아 등이다.
D-Space BIFC에 입주하는 외국금융기관 등은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관리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은 자부담이다.
변 권한대행은 "6개 기업 선별 유치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시는 지역 산업과 디지털금융 기업들과 협업 환경을 조성해 국내기업의 홰외진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산을 아시아 제1의 해양금융, 디지털금융 허브로 도약시킬 발판을 확실히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서 홍콩 금융 허브 위상 변화에 대응해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 외국계 금융기관 전용 사무공간을 확보했다. 이번에 역량 있는 외국 금융기관 6개사를 유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 육성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 6월 글로벌 금융기관 타깃 유치전략을 발 빠르게 수립했고, 코로나 19로 하늘길이 막힌 어려운 난관에서도 글로벌 경제매체를 통한 홍보, 온라인 투자설명회, 현지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상당수 기업으로부터 사전의향서를 받았고, 지난 10월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 입주할 외국금융기관 등 공모에 들어갔으며, 5개 국가에서 8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 11월 중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1개 기업은 부적격 처리하고, 보류결정 1개 기업을 제외한 6개 기업을 우선 입주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요 평가 기준은 △부산금융과의 협업과 성장성 △부산금융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시대 미래 금융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 △부산금융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 등이었다.
이들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경우,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공간에서 규모를 확대해 보다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사업 모델들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에 선정된 6개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가 더욱 더 단단해질 것이다"라며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금융 기업들과의 협업 환경 조성,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와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져 부산이 아시아 제1의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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